2022년 11월 13일 일요일

얼마나 아프실까

얼마 전 대사관에서 중앙교회에 촬영을 나온 때 문득 나는 아주 오래전, 정확히는 10년 전에 아픈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을 저장해 두었습니다.

지병을 고쳐드리고 몇달을 말씀을 녹음해 들려드리고 기도하며 전도하여 어렵게 교회에 오신 그분, 아무것도 모르고 그 날 그분이 교회에 들어오시던 것을 보며 느꼈던 그때의 큰 기쁨, 
그리고 예배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일어난 소란과 교회가 갈라지던 모습, 그리고 어떤 분들이 그분을 모시고 나가 그냥 돌려보내고 교회가 갈라진 그 주일...
나는 그분이 어떻게 가셨는지도 못봤는데...

그나마 그분은 내가 아는 분이었으니 내 뇌리에 그 들어오고 나가시는 모습이 영상으로 생생하게 기억되어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을 다른 많은 새 신자들, 교회에 나오겠다고 결심하고 어렵게 문 안으로 들어온 발걸음들...

이해할 수 없는 소란과 그 후 오랜동안 닫힌 교회의 문...

그 일 후 나는 일년을 아팠고 울었습니다. 

그 분에게는 할 말이 없고 다시 어느 교회를 가시라고 하지 못하여 그저 사죄의 메일을 보내고 
나는 그냥 예수님을 생각하며 가만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에도 새로운 목사님이 오시고 교회가 드디어 안정을 찾게 된 것이 너무 기쁘고 그날 대사관에서의 방문은 나로 하여금 그 날을 기억하게 하여
오랜만에 그분께 다시 메세지를 드렸습니다.

아직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고 계신 그분이 속히 당신의 교회를 정하고 신앙의 안정을 찾으시기를 기도하며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모습에 상처받아 아직도 출석을 거부하시는 아빠도 이제는 편안히 앉아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그 날 마음에 떠올렸던 찬양을 조용히 불러봅니다. 

이제는 이 사진들을 포스팅 한 후에 앨범에서 지우려고 합니다.

구원하심은 보좌에 앉으신 우리하나님, 어린 양에게 있으며
독생자를 주셨건만 부족하다 원망하며 물질에 권력에 좌지우지하며 부인하고 욕하는 우리를 보실때 얼마나 아프실까 
그 아픔 애통하며
위로의 하나님을 바라봅니다.